협회는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정해성 대회위원장(66)의 선임을 결정하고, 현재 위원 후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회가 최종 구성되는 대로 차기 사령탑 선임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지만, 역시 ‘자문’에 그치는 만큼 현 시스템의 개선은 필수인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잃어버린 시간’을 지속해선 안 된다. 해묵은 해외파-국내파 갈등도 부족해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물리적 충돌로 드러난 세대갈등까지 사분오열된 대표팀을 재정비하기 위해선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을 놓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는 ‘국내파’ 감독과 ‘임시체제’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파로 의견이 모이는 이유는 클린스만 감독 학습효과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낙하산 인사’에 휘둘렸다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이번엔 전력강화위원회 중심으로 감독 선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도 고려사항이다. 다음 달 21일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전까지 정식 사령탑을 빠르게 선임하자는 주장과 3월 예선을 일단 임시 사령탑으로 소화하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따라서 임시체제로 3월을 보내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북중미월드컵까지 약 2년 5개월이 남은 만큼 정식 사령탑 선임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